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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기오염 노출이 많을수록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 세계적으로 약 5 7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대기오염 노출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 뇌졸중, 우울증 같은 여러 만성 질환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미국 에모리대 옌링 덩 교수팀은 65세 이상 노인의료보험 수혜자 2776만3593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노출과 알츠하이머병 및 만성 질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기간에 새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2997만902명이었다.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이전 5년 평균 PM2.5 노출은 알츠하이머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출된 PM2.5 농도가 3.8㎍/㎥만큼 높아질 때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약 8.5% 증가했다. 이런 연관성은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에서 더 뚜렷했다. 노출된 PM2.5 농도가 3.8㎍/㎥ 높아질 경우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10.5% 증가했으나 고혈압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PM2.5 노출은 고혈압·우울증·뇌졸중 위험 증가와도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었고, 이들 질환도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질환이 '중간 단계'로 작용해 PM2.5와 알츠하이머병을 연결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대기오염이 다른 만성 질환을 경유하기보다는 주로 직접적인 경로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기여하며,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은 대기오염에 특히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환경적 위험과 임상적 취약성이 겹치는 고령 인구의 경우 대기질 개선이 치매 예방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