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명 추적 조사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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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또는 임신 직전에 mRNA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더라도 자녀의 자폐증이나 신경 발달 지표와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또는 임신 직전에 mRNA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더라도 자녀의 자폐증이나 신경 발달 지표와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 모체태아의학 유닛 네트워크 연구팀은 생후 18개월~30개월 아동 434명을 대상으로 자폐증과 기타 발달 이상 징후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다기관 전향적 관찰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 아동의 절반인 217명은 임신 중 또는 임신 30일 이내에 mRNA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산모에게서 태어났으며, 나머지 217명은 해당 기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났다. 연구팀은 두 집단의 비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출산 장소, 출산일, 보험 가입 여부, 인종을 기준으로 일대일 매칭을 시행했다. 또한 37주 미만 조산, 다태 임신, 주요 선천성 기형아 출산의 경우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생후 1.5~2.5세가 됐을 때 ▲의사소통 ▲대근육 운동 능력 ▲소근육 운동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대인관계·사회적 상호작용 등 5개 주요 영역 지표를 통해 아이들의 신경 발달 상태를 평가했다.


그 결과,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분석되지 않았다. 듀크대 의과대학 산부인과 브레나 휴즈 박사는 발표를 통해 “미국 국립 보건원(NIH)의 임상시험 네트워크에서 엄격한 과학적 절차에 따라 수행된 이번 연구는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산모 자녀의 초기 신경 발달에 대한 안심한 만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내에서 백신과 자폐증 사이 연관성을 둘러싼 ‘백신 불신주의’ 논란이 재점화되는 상황 속에 나와 주목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안전 자문위원회(GACVS) 역시 지난 12월, 2010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31건을 재분석한 결과,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미국 모체태아의학회 2026 임신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모체태아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임신(Pregnancy)’ 2026년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