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의 도움말로 집에서 경과 관찰을 해도 되는 때와 병원 방문이 필요한 때를 알아본다.
아이가 열이 나더라도, ▲체온이 38~38.5℃ 미만 ▲해열제 사용 후 열이 내려가는 경우 ▲아이가 비교적 잘 놀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유지되는 경우 ▲수분 섭취가 가능한 경우에는 병원에 바로 가지 않고 집에서 경과를 관찰해도 된다. 그러나 ▲해열제를 사용에도 38.5℃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축 처지고 반응이 둔해지는 경우 ▲경련, 심한 두통, 호흡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24시간 이상 열이 지속되는 경우 ▲식사나 수분 섭취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봐야 한다.
아기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에도, ▲하루 1~2회의 구토 또는 설사 ▲물이나 이온음료 등 수분 섭취가 가능한 경우 ▲소변량이 크게 줄지 않은 경우에는 집에서 경과 관찰을 하면 된다. 병원에 가야 할 때는 ▲반복적인 구토로 물을 거의 마시지 못하는 경우 ▲소변량이 줄고, 입술이나 입안이 마르는 경우 ▲심한 복통을 느끼고, 피가 섞인 변을 보는 경우 ▲기운이 없고 계속 누워 있으려는 경우 등이다.
명절에 평소 안 먹던 음식을 먹고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지만, 가벼운 두드러기에 그치거나 가려움 이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대부분 집에서 경과를 관찰해도 된다. 그러나 ▲입술, 눈 주위, 얼굴이 붓는 경우 ▲구토나 복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숨쉬기 불편해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아이가 경련한다면, 일단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경련 후에도 의식 회복이 더딘 경우 ▲열성 경련 병력이 있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아이가 약이나 이물질을 삼킨 것으로 의심되면 당장은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아도 병원에 데려오는 것이 권장된다. 아이들은 체중이 적어 적은 양의 약물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지켜봐도 될지, 병원에 바로 가야 할지 구분하기 어렵다면 어떡할까. 보건복지부는 이럴 경우 ‘응급똑똑’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보라고 안내하고 있다. 응급똑똑은 사용자가 입력한 증상을 바탕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응급실 방문을 안내하고, 심하지 않은 증상은 가까운 병·의원 우선 방문을 권하거나 자가 응급 처치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인근의 병·의원, 응급실, 달빛어린이병원 진료여부 등 의료시설 정보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증상에 대해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119로 신고하면 의학적인 상담도 가능하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