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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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용여(80)가 보청기를 착용 중이라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배우 선우용여(80)가 보청기를 착용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선우용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선우용여가 82년 인생 살면서 가장 뽕 뽑았다는 건강템 30개 싹 다 공개'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내가 귀에 보청기를 낀다”며 “눈 나쁘면 안경 쓰듯 귀가 나빠졌으면 이걸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걸 흉처럼 생각하고 안 하면 바보다”라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보청기를 끼게 된 계기에 대해 “뇌경색이 오면서 왼쪽 귀가 안 들리게 돼서 보청기를 해야 했다”며 “‘이쪽만 할까요?’ 했더니 밸런스를 맞춰야 돼서 양쪽을 다 해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청기 안 하면 나중에 치매가 온다고 하더라”며 “처음에는 굉장히 불편하고 갑갑했는데, 6개월 지나니 괜찮다”고 했다.


선우용여처럼 청력이 손실됐을 때 보청기를 끼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75세 2946명을 대상으로 청력 상태와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의 66.1%(1947명)가 청력 저하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약 32%는 청력 손실과 연관된 치매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력 손실이 뇌신경 활성화 감소를 유발해 인지 기능을 저하한다고 분석했다.

인지 기능 저하를 막으려면 보청기를 양쪽에 모두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한쪽 귀에만 의존하면 소리의 방향과 거리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자극이 부족한 쪽의 청각 신경은 점차 기능이 약화한다. 또한 불완전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뇌의 부담이 커지면서 인지적 부하도 증가한다.

한편, 선우용여가 겪은 뇌졸중으로 인한 청력 손실은 일반적인 노인성 난청과 다르다. 노인성 난청이 수년에 걸쳐 양쪽 귀의 청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퇴행성 변화라면, 뇌졸중성 청력 손실은 어느 날 갑자기 한쪽 귀에 급격히 나타난다. 또 뇌졸중성 청력 손실은 심한 어지럼증, 구토, 복시, 안면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와 함께 해당 증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