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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는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량 자체보다, 질이 좋은 저탄수화물 또는 저지방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T.H. 찬 공중보건대학원 치쑨 교수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연구와 간호사 건강연구Ⅱ, 보건전문가 추적연구에 참여한 19만8473명을 30년 이상 추적한 520만 인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데이터에 포함된 식품섭취빈도조사 자료를 통해 참가자의 식단을 평가하고, 식품 공급원과 영양소의 질을 기준으로 건강한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과 건강하지 않은 식단을 구분하는 지수를 개발해 적용했다. 추적 관찰 기간에 발생한 관상동맥심장질환 사례는 모두 2만33건이었다.

분석 결과, 식물성 식품과 통곡물, 불포화지방을 함유한 건강한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은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을 약 1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분석에서도 건강한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은 낮은 중성지방 수치, 건강에 좋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증가, 낮은 염증 수준 등 심혈관 생체지표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제 탄수화물과 동물성 단백질·지방이 함유된 식품으로 구성된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은 오히려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단순히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본질적으로 건강에 이롭다는 통념을 반박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심장 건강에 차이를 만드는 것은 식단을 구성하는 영양소의 '양'이 아니라 '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우즈위안 박사는 "이 결과는 건강한 저탄수화물·저지방 식단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공통의 생물학적 경로를 공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치쑨 교수는 "이 연구는 임상의나 영양사, 환자 모두에게 엄격한 영양소 제한보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사 패턴을 장려하는 것이 심장질환 1차 예방의 핵심 전략이 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저널(JACC)'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