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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좋은 청소년일수록 음주와 전자담배, 대마 사용이 더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좋은 청소년일수록 음주와 전자담배, 대마 사용이 더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의대 마지 스키어 교수팀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미국에 거주하는 12~17세 청소년과 부모 2090쌍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가족 저녁 식사 환경과 청소년의 물질 사용 실태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을 때의 대화와 분위기, 상호작용 수준을 종합해 0점부터 6점까지로 평가하는 지표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청소년이 어린 시절에 겪은 학대, 방임, 가정 내 문제 등 부정적 경험의 개수를 기준으로 없음, 1~3개, 4개 이상으로 나눠 비교했다. 청소년에게는 최근 6개월 동안 음주, 전자담배 사용, 대마 사용 경험이 있었는지를 물어 실제 사용 여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이 없거나 1~3개인 청소년에서는 가족 저녁 식사 분위기와 상호작용 점수가 높을수록 음주와 전자담배, 대마 사용 비율이 22~34% 낮았다. 반면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이 4개 이상인 청소년에서는 가족과의 저녁 식사 분위기가 좋아도 물질 사용 비율이 뚜렷하게 낮아지지 않았다.

스키어 교수는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환경은 청소년의 음주와 전자담배, 대마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이 많은 청소년에게는 가족 식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보다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공격성·학대·외상 저널 (Journal of Aggression, Maltreatment & Trauma)’에 지난 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