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장원영이 실천하는 ‘저녁 식사법’ 다이어트에 효과… 방법은?
이채리 기자
입력 2023/04/24 13:48
지난 22일 유튜브 웹 예능 ‘아이돌 인간극장’에 출연한 장원영은 멤버들과 식사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원영은 “나는 저녁시간을 책임질게요. 약간 파리식으로 먹고 싶어서 저녁을 세 시간 정도 먹고 싶은데 어떡하지? 나는 저녁 시간을 쫓기는 게 싫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저녁을 평소 세 시간 동안 드시냐?"고 질문하자, 장원영은 "진짜 그렇다. 프랑스식으로 먹는다. 왜 이렇게 웃기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멤버들 역시 “진짜로요”라고 답했다. 실제로 느리게 먹는 식사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며 건강상 다양한 이점을 가진다.
◇느린 식사 시 분비되는 렙틴, 포만감 줘
느린 식사는 과식을 방지한다. 식사 속도가 느린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섭취량이 적고 체중이 평균 5.6kg 덜 나간다는 일본 연구도 있다. 음식을 먹으면 위벽이 팽팽해지고, 혈당이 올라가면서 뇌의 시상하부(뇌와 내분비계를 연결하는 뇌의 일부분)에 있는 포만중추(식욕을 조절하는 부위)가 자극을 받는데, 이때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포만감이 느껴져 식사를 멈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기까지 최소 20분이 소요된다. 실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식사 속도가 빠르다.
◇다량의 타액, 소화 돕고 위장 질환 예방
느린 식사는 다량의 타액(침)을 분비시켜 소화를 돕는다. 음식물이 잘게 부서지면서 타액 속에 들어있는 아밀레이스 효소와 함께 섞이게 되는데, 이때 전분이 빠르게 당분으로 분해된다. 일반적으로 타액은 1분당 0.25~0.35mL가량 분비된다. 음식을 오래 씹으면 타액이 최다 4mL까지 나온다. 느린 식사를 하면 자연스레 음식을 천천히 먹게 되고, 씹는 시간도 늘어나 위장과 관련된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반대로 식사 시간이 짧을수록 위염 발병 위험이 높다는 강북삼성병원 서울 종합검진센터 연구 결과가 있다. 급하게 먹으면 음식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위 점막이 위산에 오랫동안 노출되기 때문이다.
◇저작 운동, 뇌로 가는 혈류 늘려 기억력 향상
느린 식사는 뇌에 적절한 자극을 줘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턱을 움직이는 저작 운동을 하면 뇌로 가는 혈류가 늘어 뇌에 많은 양의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팀은 껌을 씹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게 각각 30분간 1~9 중의 숫자를 불러주고 이를 기억하게 했다. 연구 결과, 껌을 씹은 그룹이 숫자를 더 빨리 기억했고, 정확도도 높았다. 또 저작 운동 시 파로틴 호르몬이 분비돼 혈관성 치매 위험도 줄어든다. 파로틴은 혈관의 신축성을 높이고 백혈구 기능을 활성화해 혈관을 건강하게 한다.
◇시간적 여유 없어도 최소 20분 이상 천천히 씹기
식사는 최대한 천천히 먹는 게 좋다.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뇌가 음식을 충분히 섭취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20분 이상 천천히 섭취해야 한다. 속도 조절을 위해 식사 시 TV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면서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식사에 집중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음식을 대충 씹어 삼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