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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고기를 먹고 난 뒤에는 단백질 소화 효소가 들어있는 과일을 먹는 게 좋다. / 클립아트코리아
삼겹살처럼 기름진 고기를 먹고 난 후 속이 더부룩해 불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육류나 튀김처럼 지방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위장 운동이 저하돼 음식이 밑으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 이럴 때는 단백질 소화효소가 풍부한 과일을 함께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비타민C, 망간, 섬유질 등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효소의 일종인 브로멜라인이 함유돼 있다. 브로멜라인은 고기 속 단백질을 잘게 쪼개 소화가 잘 되도록 돕는다. 고기 양념에 파인애플을 넣으면 고기가 금세 부드러워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파인애플을 섭취했을 때 단백질 소화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브로멜라인은 열을 가하면 분해되기 때문에, 불판 위에 파인애플을 함께 굽는 것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단백질 분해 작용으로 인해 구강 내 점막이 분해돼 입안이 헐거나 구내염을 유발할 수 있다. 입술이나 입안이 아리다면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파파야
파파야에 함유된 단백질 효소인 파파인은 복부 팽만감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파파인 효소는 덜 익은 그린 파파야에 많이 들어있는데, 열을 가하면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가열하지 않은 생과일 형태로 섭취하는 게 좋다. 뿐만 아니라 파파야는 수용성 섬유소와 불용성 섬유소를 모두 포함해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배변을 돕는다. 고기를 먹을 때 파파야 샐러드를 곁들이거나 후식으로 파파야 스무디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화과
무화과를 썰었을 때 나오는 하얀 즙에는 피신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있어 소화불량을 개선한다. 또 장 운동을 촉진하는 식이섬유인 펙틴도 함유돼 있어 배변활동을 돕고, 위장을 보호한다. 다만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또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교차 반응이 나타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키위
키위 역시 단백질 소화 및 흡수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키위에 들어있는 액티니딘 효소가 육류, 유제품, 콩 등 단백질 식품을 분해해 소화 전반에 도움을 준다. 뉴질랜드 메시대 연구팀에 따르면 액티니딘 성분은 소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의 소화 능력을 40% 높이고, 콩 단백질의 소화 능력은 27% 높인다. 액티니딘은 골드키위보다 그린키위에 4배 더 많이 들어있다. 단 키위는 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2~3개 이상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속이 쓰릴 수 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