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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김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클립아트코리아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K-푸드 대표 수출 품목으로 떠올랐다. 한국산 김의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김 수출액이 지난해 약 11억3400만 달러(약 1조66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 최대 김 생산·수출국이다. 한국 김은 전 세계 김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2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K-컬처 확산으로 인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이 김 수출액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을 상품화해 판매하는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 3국이다. 한국은 일본, 중국에 비해 김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가장 앞서 있다. 초밥용 김을 주로 제작하는 일본과 중국은 김 1속(100장)에 280g 내외의 두꺼운 김을 만드는 반면, 한국은 200~330g까지 다양한 두께의 김을 생산해 마른김, 김밥용 김, 조미김, 과자 형태의 김부각 등 여러 상품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김을 건강 간식으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김은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이롭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포피란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 장에서 발암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암세포 전이를 막는 역할도 한다. 폴리페놀 성분은 혈당을 안정시키고 염증 반응으로부터 혈관을 지켜 당뇨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철분과 칼슘 함량도 많다. 김 한 장에는 성인 하루 권장량의 14%를 충족하는 철분 약 1.8mg가 들어있다. 칼슘 함량은 100g당 490mg로 우유 100g보다 4배 이상 많아 어린이와 청소년의 뼈 성장,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마그네슘, 인, 칼륨 함량도 많아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롭다.

마른 김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무기질 함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구운 김이나 조미김 역시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다만 소금과 기름이 많이 들어간 조미김이나 스낵류는 한 봉(5g)만 먹어도 나트륨을 100mg 이상 섭취할 수 있어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최대한 낮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김에 함유된 요오드를 과다 섭취할 경우 갑상선 기능을 방해할 수 있어 갑상선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