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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는 건강한 식사를 하고 주말에는 참았던 칼로리를 몰아 섭취하는 방식은 체중 감량 효과가 미미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일에는 식단 관리를 하고 주말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서구권에서는 ‘칼로리 뱅킹(calorie banking)’이라 일컬으며 체중 감량이 하루 섭취 열량뿐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섭취하는 양에 달려있다는 개념에 기반한다. 영양학적으로는 어떨까?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Health)’에 따르면, 칼로리 뱅킹이 체중 감량 등 건강상의 이점으로 이어진다는 근거가 미흡하다. 주중에 식사량을 조금 줄이는 게 일시적으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대 연구팀이 7007명을 분석한 결과, 주말에 평일보다 500kcal 이상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 감량률이 낮았다. 주중에 적게 먹으면 나중에 과식할 위험도 높아진다. 홍콩 교육대 연구팀이 식단 관리 중 짧은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음식을 섭취하는 치팅 식사에 관련된 논문 8개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치팅 식습관은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거나 계획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에 섭취 열량을 과도하게 줄이면 공복감이 심해지고 기분, 에너지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유니버시티 캠브리지 캠퍼스 공동 연구팀이 배고픔 수준과 감정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배고픈 정도가 강할수록 분노, 짜증, 과민 반응을 잘 느꼈고 즐거움 정도는 낮았다.

칼로리 뱅킹을 건강하게 시도하려면 균형 잡힌 방식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일에 줄이는 칼로리가 하루 300~500kcal를 넘지 않아야 한다. 평일과 주말의 칼로리 섭취량 차이가 이 이상 커지면 허기가 심해지고 식단 관리가 어려워진다. 칼로리 조절은 하되 규칙적으로 식사해야 한다. 식사는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포함해 포만감과 만족감을 충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