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전기 자극을 가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3년 넘게 앞을 보지 못하던 환자가 시각을 일부 회복한 사례가 보고됐다.
스페인 미겔 에르난데스 엘체대의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호베르 교수 연구팀은, 시신경 병증(눈에서 뇌로 가는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65세 남성 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남성은 연구에 참여하기 전, 빛조차 느끼지 못하는 완전 실명 상태였다. 연구팀은 환자의 후두엽 시각피질(뇌 뒤쪽에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부위)에 100개의 전극이 달린 미세 전기자극 장치를 삽입했다.
수술을 마친 지 이틀 만에, 환자가 주변 사람의 움직임을 스스로 인식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반응이 전극 자극으로 순간적으로 생기는 인공적인 시각 현상이 아니라, 실제 시각 기능이 회복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후 연구팀은 5일 동안 하루 3~4시간씩 시각피질에 미세 전기 자극을 반복 적용했다.
그 결과, 환자는 장치 이식 한 달 뒤부터 빛의 존재와 위치,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각 기능이 향상됐다. 시력 검사에서도 회복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 6개월 뒤 검사에서 양쪽 시력은 기존보다 약 23배 향상됐으며, 왼쪽 눈은 약 19배, 오른쪽 눈은 약 15배 수준으로 좋아졌다. 이 같은 변화는 전극 장치를 제거한 뒤에도 18개월 동안 유지됐다. 최종 추적 관찰 시점에서도 시력은 수술 전보다 약 11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도 물건을 집는 동작이 더 정확해졌고, 이동할 때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사례는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실명 이후 수년이 지난 경우에도 의미 있는 시각 기능 회복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시각 재활과 뇌 자극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과가 임상시험에 참여한 4명 가운데 단 1명에게서만 확인됐다”며 “환자가 미세한 동공 반사 등 잔존 시각 구조(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던 최소한의 시각 기능)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이 회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스(Brain Communications)’에 지난 4일 게재됐다.
스페인 미겔 에르난데스 엘체대의 에두아르도 페르난데스 호베르 교수 연구팀은, 시신경 병증(눈에서 뇌로 가는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65세 남성 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남성은 연구에 참여하기 전, 빛조차 느끼지 못하는 완전 실명 상태였다. 연구팀은 환자의 후두엽 시각피질(뇌 뒤쪽에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부위)에 100개의 전극이 달린 미세 전기자극 장치를 삽입했다.
수술을 마친 지 이틀 만에, 환자가 주변 사람의 움직임을 스스로 인식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반응이 전극 자극으로 순간적으로 생기는 인공적인 시각 현상이 아니라, 실제 시각 기능이 회복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후 연구팀은 5일 동안 하루 3~4시간씩 시각피질에 미세 전기 자극을 반복 적용했다.
그 결과, 환자는 장치 이식 한 달 뒤부터 빛의 존재와 위치,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각 기능이 향상됐다. 시력 검사에서도 회복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 6개월 뒤 검사에서 양쪽 시력은 기존보다 약 23배 향상됐으며, 왼쪽 눈은 약 19배, 오른쪽 눈은 약 15배 수준으로 좋아졌다. 이 같은 변화는 전극 장치를 제거한 뒤에도 18개월 동안 유지됐다. 최종 추적 관찰 시점에서도 시력은 수술 전보다 약 11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도 물건을 집는 동작이 더 정확해졌고, 이동할 때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사례는 시신경 손상으로 인한 실명 이후 수년이 지난 경우에도 의미 있는 시각 기능 회복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시각 재활과 뇌 자극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과가 임상시험에 참여한 4명 가운데 단 1명에게서만 확인됐다”며 “환자가 미세한 동공 반사 등 잔존 시각 구조(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던 최소한의 시각 기능)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이 회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레인 커뮤니케이션스(Brain Communications)’에 지난 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