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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삶이 힘들 때에는 지갑에 지폐를 넣고 다니자. 돈을 보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지폐를 보고 만지는 것이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시행했다. 우선 참여자들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지폐를 세게 하고 나머지에는 단순 종잇장을 세도록 했다. 이후에 참여자들은 신체적·정신적 고통 상황에 노출됐다. 매우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그거나 다른 팀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식이었다. 뜨거운 물에 손을 담근 사람들은 자신이 느낀 통증의 강도를, 따돌림을 당하며 게임을 한 사람들은 정신적 소진 강도를 각기 평가했다.

결과를 분석했더니, 실제 화폐를 센 집단이 종잇장을 센 집단보다 신체적·정신적 고통의 강도를 낮게 평가한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돈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고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추가 실험도 시행했다. 참여자 절반에게는 지난 한 달간의 자신의 모든 지출 내역을 적게 하고, 나머지에게는 지난 한 달간의 날씨를 받아쓰게 했다. 이후 이들을 앞선 실험에서와 동일한 신체적·정신적 고통 상황에 노출시키고서는 역시 고통의 강도를 평가하게 했다. 이 실험에서는 자신의 지출 내역을 적었던 사람들이 날씨를 적은 사람들보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더 크게 호소했다.

연구를 주도한 미네소타대 경영대학 마케팅 전공 캐서린 보스 교수는 “돈을 가지고 있다는 감각은 사람이 자신을 강하게 여기도록 하고, 돈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자신을 약하게 여기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