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파도 소리 등 이른바 ‘백색 소음’을 틀어놓고 잠을 청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퍼렐먼 의과대학 마티아스 바스너 교수팀은 이전에 수면 보조 수단으로 소음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연구 참가자들을 모집해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소음이 없는 환경, 비행기 소음, 분홍색 소음, 분홍색 소음이 섞인 비행기 소음, 귀마개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비행기 소음 등 다양한 조건에서 잠을 잤고, 연구팀은 각 상황에서의 수면 변화를 관찰했다.
‘백색 소음’이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파수 대역에 따라 소리의 성격은 다르다. 모든 주파수에서 일정한 강도를 가진 백색 소음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 다룬 ‘분홍색 소음’은 저주파 대역의 에너지가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흔히 듣는 세찬 빗소리, 폭포 소리, 바람 소리 등은 대표적인 분홍색 소음에 해당하며 수면 보조 기구에서 널리 활용된다.
연구 결과, 분홍색 소음을 틀고 잘 경우 렘(REM) 수면 시간이 약 19분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M 수면은 뇌는 활발하게 활동하며 꿈을 꾸는 수면 단계로, 기억 정리와 감정 조절 등 정신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티아스 바스너 교수는 “REM 수면은 기억력 강화와 감정 조절, 뇌 발달에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수면 중 분홍색 소음이나 다른 유형의 광대역 소음을 재생하는 것이 해로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분홍색 소음을 트는 방식 역시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비행기 소음에 노출될 경우 밤에 깊은 수면 시간이 평균 23분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비행기 소음과 핑크 노이즈를 동시에 들려주었을 때는 깊은 수면과 REM 수면이 모두 저해됐고, 참가자들은 잠에 들기까지 평균 15분이 더 필요했다. 자다 깨는 횟수도 유의미하게 늘었다. 이는 비행기 소음이나 분홍색 소음 중 하나에만 노출됐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어린이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REM 수면 비중이 훨씬 높고, 이 시기에 언어 발달과 정서 조절 등 뇌의 빠른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바스너 교수는 “광대역 소음은 결코 무해하지 않다”며 “특히 신생아와 유아의 뇌 발달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고려할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잠을 자야 한다면 다른 소음을 추가하기보다 귀마개를 사용해 물리적으로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숙면을 위해서는 암막 커튼 활용,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제한,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등이 권장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일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Sleep’에 게재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퍼렐먼 의과대학 마티아스 바스너 교수팀은 이전에 수면 보조 수단으로 소음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연구 참가자들을 모집해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소음이 없는 환경, 비행기 소음, 분홍색 소음, 분홍색 소음이 섞인 비행기 소음, 귀마개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비행기 소음 등 다양한 조건에서 잠을 잤고, 연구팀은 각 상황에서의 수면 변화를 관찰했다.
‘백색 소음’이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파수 대역에 따라 소리의 성격은 다르다. 모든 주파수에서 일정한 강도를 가진 백색 소음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 다룬 ‘분홍색 소음’은 저주파 대역의 에너지가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흔히 듣는 세찬 빗소리, 폭포 소리, 바람 소리 등은 대표적인 분홍색 소음에 해당하며 수면 보조 기구에서 널리 활용된다.
연구 결과, 분홍색 소음을 틀고 잘 경우 렘(REM) 수면 시간이 약 19분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M 수면은 뇌는 활발하게 활동하며 꿈을 꾸는 수면 단계로, 기억 정리와 감정 조절 등 정신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티아스 바스너 교수는 “REM 수면은 기억력 강화와 감정 조절, 뇌 발달에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수면 중 분홍색 소음이나 다른 유형의 광대역 소음을 재생하는 것이 해로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분홍색 소음을 트는 방식 역시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비행기 소음에 노출될 경우 밤에 깊은 수면 시간이 평균 23분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비행기 소음과 핑크 노이즈를 동시에 들려주었을 때는 깊은 수면과 REM 수면이 모두 저해됐고, 참가자들은 잠에 들기까지 평균 15분이 더 필요했다. 자다 깨는 횟수도 유의미하게 늘었다. 이는 비행기 소음이나 분홍색 소음 중 하나에만 노출됐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어린이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REM 수면 비중이 훨씬 높고, 이 시기에 언어 발달과 정서 조절 등 뇌의 빠른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바스너 교수는 “광대역 소음은 결코 무해하지 않다”며 “특히 신생아와 유아의 뇌 발달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고려할 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잠을 자야 한다면 다른 소음을 추가하기보다 귀마개를 사용해 물리적으로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숙면을 위해서는 암막 커튼 활용,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제한,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 등이 권장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일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Sleep’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