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마음을 안정시키는 소음이 있다… '백색소음'의 정체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7/25 13:00
흔히 소음은 시끄럽고 불쾌감을 주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집중력을 향상하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소음도 있다. 바로 백색소음이다. 백색소음은 다양한 주파수 소리를 섞어놓은 것을 말한다. 여러 가지 색의 빛이 모여 흰색이 되는 것에 빗대어 '백색(白色)'이란 이름이 붙었다.
백색소음을 들으면 뇌에서 알파파가 증가하고 베타파는 감소한다. 알파파는 정신을 집중하거나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 베타파는 불안할 때 발생하는 주파수다. 분리불안을 느끼는 신생아에게 자궁에서 느꼈던 것과 유사한 소리를 들려주면, 칭얼대다가도 안정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백색소음은 쉽게 익숙해져 작업이나 공부에 방해되지 않고, 오히려 거슬리는 주변 소음을 덮어준다. 진공청소기나 사무실의 공기정화장치, 바람·물·빗소리 등도 일종의 백색소음이다. 백색소음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집중력과 암기력을 높인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눠 영어 단어를 암기하게 했더니,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 기억력이 35%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