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여행지에서는 생활 패턴의 변화가 생기기 쉬워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클립아트코리아
평상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여행만 가면 변을 못 보는 사람들이 많다. 3일 이상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면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여행을 갈 때 변비가 생기는 원인과 효과적인 대처 방법을 소개했다.

◇생활 패턴 변화가 변비 부른다
여행을 하다 보면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식사 시간이 달라지거나, 평소보다 일찍 또는 늦게 잠들기 쉽다. 우리 몸은 일주기 리듬에 따라 작동한다. 생체 시계가 달라지면 소화기관이 그 패턴에 적응하는 동안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분 섭취량도 영향을 준다. 평소보다 더 많이 걷는데도 일상 생활을 할 때와 비슷하게 수분을 섭취한다면 변이 딱딱해져 배변이 어렵다. 또 가공식품 위주로 식사하거나, 평소 먹던 양 이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환경이 변화해 소화에 영향을 미친다.

◇여행 중 변비, 해결법은?
변비 증상 완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평소와 비슷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평소 잠들던 시간에 잠을 자고, 식사 시간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좋다. 매 끼니마다 사과, 배, 베리류, 당근, 셀러리, 통곡물 크래커와 견과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요거트처럼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식품을 더하면 소화가 더 원활하게 이뤄진다. 모든 식사에는 최소 한 두 번 과일과 채소를 포함하고, 가공식품, 치즈, 아이스크림 등은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한다.

따뜻한 기후나 고도가 높은 곳에 있다면 땀과 호흡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증가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마시고, 알코올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변 색이 진하거나 냄새가 많이 난다면 체내 수분량이 부족한 것이므로 꼭 물을 마셔야 한다. 다만 한 시간에 48온스(약 1420mL) 이상 물을 마시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비행기나 기차, 자동차로 장시간 앉아서 이동할 때는 장 근육이 자극되지 않아 배변 과정이 느려진다. 앉은 상태로 몸을 앞으로 숙이고 척추를 둥글게 만 채 배꼽 쪽을 바라보는 등 앉아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장에 자극이 가 소화를 촉진한다. 여행 일정을 짤 때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먼저 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 변의가 느껴질 경우 미루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야 한다. 공중화장실 사용이 꺼려질 수 있지만, 변의를 참으면 변비가 악화된다. 하루 일과 중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정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변비약을 먹어야 한다면 어떤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전문가와 상의하고, 의사의 지시나 처방 없이 약을 구입했다면 단기간 동안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통 여행 중 일어나는 변비 증상은 며칠 안에, 또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저절로 사라진다.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비 증상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되거나, 변비와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