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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로 고생 중이라면 화장실 변기 아래에 '발 받침대'를 놓아보자.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비로 고생 중이라면 화장실 변기 아래에 ‘발 받침대’를 놓아보자.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외신매체 서레이라이브에는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소개됐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굿모닝 브리튼’의 의사 아미르 칸은 “배변할 때 가장 좋은 자세는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올리는 것”이라며 변기 아래 ‘발 받침대’나 ‘상자’를 두고 활용하면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마치 자연스럽게 쪼그려 앉는 자세와 같은 이 자세는 직장을 열어 배변 활동이 더 수월해지게 한다”고 말했다. 정말일까?

실제로 배변 자세는 배변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학계에서는 허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발밑에 작은 발판을 놓아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올리는 자세가 가장 이상적인 자세로 꼽힌다. 양변기를 사용하면 일반적으로 장이 ‘ㄱ’자 모양으로 꺾이게 되는데, 무릎 위치를 높이면 항문과 직장의 각도가 120~130도 정도로 펴진다. 그 결과,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소화기학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쪼그려 앉아 배변을한 집단은 일반적인 자세로 앉아서 배변을 한 집단에 비해 배변 속도가 평균 1분 이상 빨랐다. 의자에 앉는 자세를 취한 그룹에서 평균 2분 이상이 소요된 반면, 쪼그려 앉은 자세를 취한 그룹에서는 평균 51초가 걸렸다. 양변기 보급으로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기 어려워진 만큼, 아미르 칸처럼 도구를 활용해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올리면 쪼그려 앉아 배변을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배변 자세를 바꾸는 것은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대안적 방법으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병원 치료나 연변하제, 삼투압성 완하제, 자극성 완하제 등 의약품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아미르 칸은 “물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그런데도 배변과 관련된 고민이 지속된다면 병원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