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무염 토마토 주스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토마토 주스는 다른 주스보다 단 맛이 적고 걸쭉해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혈관 건강을 생각한다면 토마토 주스를 하루에 한 잔씩은 마시는 것이 좋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국제학술지 ‘식품과학 및 영양학’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토마토 주스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 의과치과대 연구팀은 구리야마 지역 주민 481명을 대상으로 무염 토마토 주스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주민들은 12개월 동안 무염 토마토 주스를 원하는 만큼 마셨다. 이들이 마신 토마토 주스의 양은 하루 평균 86~215mL였다.

연구팀이 연구 기간 전후로 혈압, 혈중 지질 정보, 포도당 내성 등의 심혈관 위험 지표를 측정한 결과,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인 참가자 94명의 수축기 혈압이 141.2±12.1mmHg에서 137.0±16.3 mmHg로, 이완기 혈압이 83.3±10.1mmHg에서 80.9±11.1mmHg로 낮아졌다. 치료받지 않은 이상지질혈증 환자 125명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약 3.3% 낮아졌다.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에는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함유돼 있어, 토마토와 토마토 주스를 포함한 토마토 제품이 모두 건강에 유익하다. 특히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LDL 콜레스테롤 산화 억제에 효과가 있다. 라이코펜은 베타카로틴보다 항산화 효과가 2배 강력해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는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도 보고된 바 있다. 총 7056명을 대상으로 섭취 빈도 설문지를 사용해 토마토 섭취량과 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토마토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하루 110g 이상)은 토마토를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44g 미만)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36% 낮아졌다.

도쿄 의과치과대 연구팀은 “토마토 주스는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므로, 심혈관질환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영양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다만 혈관 건강을 생각한다면 무염 토마토 주스를 선택해야 한다.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나트륨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생길 위험이 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