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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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영자(58)가 알코올 분해 인자가 없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이영자TV'캡처
방송인 이영자(58)가 과거 음주 경험을 얘기하며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 인자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이영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음주로 인해 실신한 경험을 얘기했다. 그는 과거 "마음이 힘들어 술을 마시다 만취했었다"며 “그때 개그우먼 김숙이 대신 술값을 내주러 왔다”고 했다. 김숙이 계산을 할 때보니 안주 하나에 술 한 병이 다였다며, 그마저도 한 모금 정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인자가 전혀 없다"며 "요즘은 술이 늘어 맥주 한 캔 정도 마실 수 있다"고 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인구의 30~50%는 알코올 분해 인자가 저하된 유전자를 가진다. 알코올 분해 효소는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을 분해·해독하는 역할을 하며, 이 기능이 떨어질 경우 소량의 음주에도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알코올은 먼저 ‘알코올 탈수소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고, 이어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가 이 독성 물질을 무독성인 ‘아세트산’으로 바꾼다. 이 두 단계를 거쳐야 술이 잘 깨고 체내 독성 물질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특히 동아시아인은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체내에 오래 남아 신체에 부담을 준다. 이 경우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빨개지거나, 쉽게 취하고 숙취가 심할 수 있다. 이러한 체질이면 술을 적게 마시거나 안 마시는 게 가장 안전하다.

국제암연구소는 알코올 분해 효소 기능이 낮은 사람이 술을 마실 경우 식도암, 위암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며 위험성도 경고했다. 또한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체질의 사람이 음주를 지속할 경우 두경부암과 간 질환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자처럼 술을 자주 마시면 술이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 분해 효소는 유전적인 것으로, 음주로 인해 그 양이나 기능이 향상하지 않는다. 술에 익숙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실제 해독 능력이 향상된 것이 아니라, 알코올에 대한 신체 반응이 둔해진 것이다. 결국 술이 늘었다고 착각할 뿐, 계속 마시면 건강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아라 기자 | 정유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