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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가량의 낮잠이 뇌 피로를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뇌의 피로를 해소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40분 가량의 짧은 낮잠으로도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대 의대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의대 공동 연구팀이 젊은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0분 동안의 낮잠은 뇌가 지나치게 활성화되지 않도록 해 뇌 피로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는 하루 종일 끊임없이 활동한다. 새로운 정보가 처리되면 시냅스가 강화되는데, 이는 학습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활동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의 학습 능력이 점차 저하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오후 1시 15분부터 2시 15분까지 약 한 시간 동안 낮잠을 자도록 했다. 이들은 평균 43.5분간 낮잠을 잤다. 이후 뇌파 검사와 경두개 자기 자극 측정을 통해 검사한 결과, 뇌의 시냅스 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냅스 강도 감소는 새 시냅스 연결을 형성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줘, 뇌가 새로운 학습 내용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낮잠을 잔 후 뇌는 새로운 자극에 더 잘 반응했고, 이러한 반응은 잠에서 깬 이후 최소 2시간동안 지속됐다.

그동안 수면을 통한 시냅스 조절 효과는 야간 수면에 국한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프 니센 교수는 “짧은 낮잠만으로 뇌의 시냅스 연결이 재설정되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업무 수행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음악, 스포츠 등 높은 수준의 정신적 또는 신체적 능력이 요구되는 직업이나 활동에서 오후 낮잠이 업무 수행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신경영상학저널(NeuroImage)’에 게재됐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