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에 적당히 잤는데도 낮만 되면 또 졸린 사람들이 많다. 참지 말고 그냥 자는 것도 좋다. 낮잠을 자는 습관이 노화로 뇌 부피가 감소하는 것을 막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그리고 우루과이 공화국대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성인 37만 893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낮잠 습관과 뇌 전체의 부피 사이 관계성을 파악했다. 뇌의 부피가 클수록 치매를 비롯한 각종 뇌 질환 발생 위험이 낮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습관적으로 낮잠을 자는 경향과 관련 있다고 여겨지는 DNA 조각 97개를 활용,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의 뇌 건강과 인지 기능 상태를 비교했다. 낮잠을 자주 자는 경향과 관련 있는 유전자형은 과거 하버드대와 메사추세츠종합병원 공동 연구에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손목에 차는 가속도계를 활용해 사람들의 실제 낮잠 패턴을 확인함으로써 관련 유전자형을 선별해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유전적으로 낮잠을 자기 쉬운 경향이 있는 사람들의 뇌 용적이 비교적 더 큰 것이 확인됐다. 뇌의 크기 차이를 뇌의 나이로 환산했을 때, 낮잠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나이가 2.6~6.5년 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낮잠이 뇌에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짧은 낮잠을 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 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낮잠과 뇌 건강 사이 상관관계를 넘어 인과관계를 보이려고 한 최초의 시도”라며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유전자를 이용한 연구 방식은 낮잠과 사람들의 건강 상태 사이의 연관성에 개입할 수 있는 무수한 기타 요인의 영향을 배제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Sleep Heatl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