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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식단의 유행으로 버터를 즐기는 이들이 늘었지만, 올바른 섭취 방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편이다./사진=유튜브 채널 ‘ CBS경제연구실’ 캡처
저탄고지 식단의 유행으로 버터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올바른 섭취 방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편이다. 이진복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유튜브 ‘의사결정’에 출연해 버터 자체는 훌륭한 영앙원이지만 누가 먹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버터는 순수 지방질로 구성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좋다. 또한 풍부한 지방산은 포만감을 높여 불필요한 음식 섭취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체지방 축적 억제 기전이 있는 공액리놀레산의 주요 공급원이기도 하다. 비타민 A,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좋다. 이진복 전문의는 ▲대사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체중 감량이 필요한 사람 ▲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 ▲성장기 어린이에게 버터 섭취를 추천했다.

다만, 버터 섭취를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진복 전문의는 “버터는 양면성이 있는 식재료”라며 “몸이 건강하고 대사 질환으로부터 탈출한 상태일 때 버터를 먹어야 이롭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 ▲담낭을 절제했거나 담즙 분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버터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터 섭취가 대사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담낭이 없는 경우 지방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섭취 방법도 중요하다. 버터를 빵이나 밥 같은 정제 탄수화물과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동시에 들어오면 인슐린 분비가 과도하게 증가해, 버터의 장점인 혈당 안정 효과가 사라지고 체지방 축적이 촉진된다. 또 술과 함께 섭취하는 습관은 지방간 위험을 높인다.

조리 방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버터를 고온에서 오래 가열하면 유익한 성분이 손실되고, 당화산물이 생성돼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좋은 버터를 고르려면 성분표 확인이 중요하다.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우유로 만든 목초 사육 버터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이 적절해 좋다. 축산물 가공 유형에 ‘천연 버터’로 표시돼 있고 유지방 함량이 8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유지방 함량이 낮거나 가공 유지가 포함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당 불내증이 있거나 고온 조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유당과 단백질을 제거해 열 안정성을 높인 기버터가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