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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들의 생명수’로 불리는 커피. 커피에 들어간 카페인은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활성을 높여 졸린 뇌를 말똥말똥하게 깨워준다. 그런데 이런 유용한 카페인도 과다 섭취하면 ‘브레인 포그(Brain Fog)’가 생겨 되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브레인 포그란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주의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아메리칸 브레인 파운데이션(ABF)은 브레인 포그의 주요 원인으로 불규칙한 수면, 혈당 수치 저하, 불안이나 우울증,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영양 부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등을 지목한다. 다만 일시적인 증상이라서, 기억력 담당 세포가 완전히 파괴되는 치매와는 다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서울대 뇌인지과학과 박정빈 등)이 수면연구학회에 게재한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연간 60잔 이상 커피를 섭취한 노인의 ‘송과선’이 60잔 미만으로 섭취한 노인에 비해 더 위축돼있다. 송과선은 수면유도 호르몬 멜라토닌을 분비한다. 송과선이 위축돼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면 수면리듬이 깨지면서 결과적으로 브레인 포그가 발생할 수 있다. 커피에 곁들이는 단 음식이 카페인과 결합해 혈당을 빠르게 올렸다가 떨어뜨리면서 피로감이나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커피는 적정량만 마셔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를 하루 두세 잔 이내(카페인 400mg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Tall) 사이즈 기준 카페인 함량은 150mg이다. 카페인은 뇌 혈관을 수축시킨다. 중증고혈압이나 뇌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은 과량 섭취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시럽, 설탕, 휘핑크림은 안 넣는 게 좋다.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기보다는 기상 후 한 시간 뒤에 마시자. 몸에서 자체적으로 분비하는 각성 호르몬 작용이 끝나는 시점이다. 체내 흡수된 카페인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4~6시간이 걸리므로 수면장애가 있다면 오후 4시 이후로 커피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