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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는 시간대에 따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를 언제 마시느냐가 건강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심장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시간대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하루 종일 커피를 나눠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4만725명과 ‘남녀 생활습관 검증 연구’에 포함된 14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커피를 주로 아침에 마시는 ‘아침형 소비자’는 전체 참여자의 약 33%였으며,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는 ‘전일형 소비자’는 약 14%였다. 이때 아침형 소비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6% 낮았고,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1% 낮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커피를 조금씩 나눠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같은 수준의 건강 보호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침 시간에 마시는 커피가 인체의 자연스러운 에너지 리듬과 일치하기 때문”이라며 “오후에 마시는 커피는 신경계를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생체 리듬을 방해할 우려가 있고 나아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매일 커피를 섭취하면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집중력과 각성을 높이고 기분을 개선하는 동시에, 우울증·알츠하이머병, 대장암 등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장기 예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신 대장암 환자는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았고, 암 재발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늘어날 때마다 사망, 질병 진행, 재발 위험은 약 4%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커피 섭취의 효과는 3기 대장암 환자군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들 환자의 경우 커피를 마시는 경우 사망 위험이 약 40% 이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에서는 “하루 네 잔 정도의 카페인 커피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하루 한 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낮다”면서 “다만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전 8시에서 11시 사이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