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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생각이 백신 접종 후 항체 반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긍정적인 생각이 백신 접종 후 항체 반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와 미국 예일대, 프린스턴대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85명을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뉴로피드백을 활용한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했다.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은 참가자들은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스스로 선택한 정신적 전략을 통해 특정 뇌 부위의 활성도를 조절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두 그룹은 모두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았으며, 훈련 대상 뇌 부위만 달랐다. 한 그룹은 긍정적인 기대와 보상 감정에 관여하는 뇌 보상 회로를 활성화하도록 훈련했고, 다른 한 그룹은 보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뇌 영역을 활성화하도록 훈련했다. 나머지 한 그룹은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지 않았다.

이후 모든 참가자에게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 뒤, 접종 전후 항체 수치 변화와 뉴로피드백 훈련 과정에서의 뇌 특정 부위 활성 정도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특히 긍정적인 기대와 보상 감정에 관여하는 복측 피개 영역과 측좌핵의 활성 변화를 핵심 지표로 삼았다. 복측 피개 영역은 보상과 기대, 동기를 조절하는 도파민 신경이 모여 있는 뇌 부위이며, 측좌핵은 보상 자극에 대한 즐거움과 학습 반응을 처리하는 영역이다.


분석 결과, 긍정적인 기대를 떠올려 뇌 보상 회로 활동을 높이도록 훈련받은 참가자들에서 복측 피개 영역의 활성 증가가 클수록 백신 접종 후 항체 수치가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측좌핵이나 보상과 무관한 대조 영역의 활성 변화는 항체 증가와 뚜렷한 관련을 보이지 않았다.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상상이나 마음가짐을 활용한 참가자일수록 복측 피개 영역의 활성 증가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사람이 의식적으로 형성한 긍정적인 기대가 뇌의 보상 회로를 통해 면역 반응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약물이나 외부 자극 없이 생각만으로 면역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지난 19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