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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는 101세 할머니의 장수 비결이 화제다./사진=데일리메일
중국에 사는 101세 할머니의 장수 비결이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에 거주하는 장웨친(101) 씨는 일곱 자녀의 어머니로, 현재도 치아가 모두 남아 있을 만큼 건강한 상태다. 그는 밤늦게까지 '막장 드라마'를 보며 간식을 즐기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장씨의 일상은 매우 여유롭다. 하루 두 끼만 먹는데, 첫 끼는 아침과 점심을 겸한 브런치로, 두 번째 끼는 오후 6시쯤 먹고 싶은 일반식을 먹는다. 배가 고프면 밤에도 쿠키 같은 간단한 간식을 먹는다. 보통 새벽 2시쯤 잠자리에 들고 오전 10시 무렵 일어나며, 잠에서 깨면 향긋한 녹차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장씨의 딸은 "어머니는 마치 10대처럼 완벽한 올빼미형 인간"이라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긴 하지만 수면의 질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씨는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드는 편이라고 한다.

이 같은 생활 패턴은 몇 년 전 사고 이후 형성됐다. 장씨는 과거 집안일과 손님맞이, 산책을 즐길 만큼 활동적이고 부지런했지만, 넘어지면서 손을 크게 다친 뒤 가족의 도움을 받게 됐다. 일상의 부담이 줄자 자연스럽게 잠드는 시간이 늦어졌고, TV 시청이 밤 시간의 주요 취미가 됐다.

남편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두 사람은 지금도 동네에서 '가장 로맨틱한 부부'로 기억된다. 글을 읽지 못했던 장씨를 위해 남편은 늘 '개인 통역사' 역할을 했다. 연애 시절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극장 표를 사 함께 영화를 봤고, 장씨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귓속말로 줄거리를 설명해 줬다.


장씨는 지금도 남편과 함께했던 여행을 자주 떠올린다. 특히 40대 시절 함께 찾았던 황산 여행을 회상하며 "산이 너무 높고, 풍경이 그림 같았다"고 말하곤 한다.

101세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자녀와 손주들과 함께 여행을 즐긴다. 최근 2년간 쑤저우 등 20곳이 넘는 도시를 방문하며 여행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딸은 어머니의 장수 비결로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는 "어머니는 평생 다른 사람을 돌보며 살아오셨다"며 "잘 먹고 잘 자고 녹차 한 잔을 마시는 건 작은 습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를 잘 내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미련을 두지 않는다"며 "말 그대로 마음이 편안한 삶을 산다"고 했다.

이 같은 낙천적인 태도와 장수의 연관성은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2019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명이 11~15% 더 길고, 85세 이상까지 살 확률도 더 높았다.

미국 보스턴의대가 여성 약 7만 명을 10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집단은 평균 수명이 약 15% 더 길었다. 연구진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흡연·과음 같은 해로운 행동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 면역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