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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계획을 위해 혈압약을 바꾼 뒤 갑작스러운 팔 저림과 마비를 겪고 '출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더 선
2세 계획을 위해 혈압약을 바꾼 뒤 갑작스러운 팔 저림과 마비를 겪고 '출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에 따르면 영국 워릭셔주의 35세 여성 쉴라 칭고노는 2023년 4월, 드라이브 스루 패스트푸드 매장에 잠시 들렀다. 그는 “갑자기 왼족 팔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이 시작했다”며 “남편이 내가 운전 중 코너를 돌 때마다 연석에 자꾸 올라가는 것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남편에게 운전대를 맡기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운 그는 갑자기 몸의 왼쪽이 마비돼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쉴라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뇌혈관이 파열돼 뇌에 출혈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그는 2세 계획을 위해 가족력이 있어 기존에 복용하던 고혈압 약을 임산부용으로 교체하던 중이었다.

결혼 9개월 차 신혼이었던 쉴라는 한 달간의 입원과 재활 치료를 거치며 걷기, 컵 들기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뇌졸중 발생 2년 반이 지난 현재, 그는 여전히 왼쪽 몸의 근력이 약해 지팡이나 보조기를 사용하고 보톡스 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꾸준한 재활을 통해 직장에 복귀하고 운전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는 경우를 허혈성 뇌졸중,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면 출혈성 뇌졸중으로 구분한다. 뇌 손상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 신체 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데, ▲반신 마비 ▲반신 감각 장애 ▲언어 장애 ▲시야·시력 장애 ▲치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치혈증, 심장 질환 등의 기저 질환이나 가족력 있는 경우 혈관 건강이 좋지 않아 발생 위험이 커진다.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하면 정상인과 같이 생활할 수 있으나, ▲과도한 음주·흡연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 ▲심한 스트레스 ▲지나치게 심한 운동·과로 상황은 뇌졸중을 촉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 전이나 필요에 의해 혈압약을 바꾸는 과정은 매우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존 약을 중단하고 새 약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혈압 관리의 공백이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쉴라와 같이 임신을 준비할 때는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을 제외하고 태아·임산부에게 안전한 성분으로 약을 변경하게 되는데, 이 수치 조정 기간에 혈압이 불안정하게 요동칠 수 있다.

고위험군이라면 약물 교체기에 가정 혈압을 수시로 체크하며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만약 약물 변경 중 미세한 팔 저림이나 시야 흐림, 어눌한 말투 등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