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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고카페인 음료를 과다 섭취 한 사람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사연이 전해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의 한 50대 남성이 고카페인 음료를 즐겨 마시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의학 저널 'BMJ'에 게재된 'Energy drinks, hypertension and stroke' 논문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어느 날 왼쪽 몸 전체의 감각이 사라지고 균형을 잃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평소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혈압은 정상의 2배 이상으로 측정됐다. CT 검사 결과 '가역적 뇌혈관 수축 증후군(RCVS)'을 겪었을 가능성도 제기됐고, MRI 검사 결과 조직 괴사와 함께 뇌 오른쪽 시상에서 손상이 나타났다. 최종 진단은 '우측 시상부 열공성 뇌졸중'이었다. 열공성 뇌졸중은 뇌 심부 구조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후 환자의 생활 습관을 조사하던 의사들은 환자의 카페인 과다 섭취가 원인임을 알아냈다. 그는 하루 평균 8캔의 고농도 에너지 드링크를 섭취했다. 각 캔에는 160mg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하루 평균 1.2g의 카페인을 섭취한 셈이다. 이는 성인 일일 권장량 400mg의 3배 이상에 해당한다.


의료진의 처방으로 에너지 드링크를 중단하자 그의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에너지 드링크를 끊은 지 3주 만에 모든 약물 복용도 중단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400mg 이상의 고용량 카페인 섭취 시에는 떨림, 불안, 안절부절, 구역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은 섭취 직후 피로감이나 졸음을 줄여주지만, 밤에는 수면을 방해해 수면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심장 박동 증가, 혈압 상승, 부정맥 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심장질환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등의 위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철분과 칼슘 흡수를 방해해 뼈 건강에도 좋지 않다.

하루 권장 섭취량을 확인해 카페인양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카페인은 복용을 중단했을 때 우울감, 초조함, 피로감 등의 금단현상을 겪을 수 있어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커피 대신 루이보스차, 레몬차 등 카페인이 없거나 따듯한 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