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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에는 다양한 병원균이 존재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에는 다양한 병원균이 존재한다. 코로나19 이후 공기 감염에 대한 경계는 높아졌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 위험은 공기보다 손이 반복적으로 닿는 표면에서 더 크다고 지적한다. 미국 매체 ‘아일랜드(Islands)’가 소개한 공항 내에서 세균이 많이 검출되는 주요 장소를 정리했다.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는 위생 취약 지점으로 자주 지목된다. 2019년 영국 보험 비교업체 Insurance Hero가 공항 시설을 조사한 결과, 키오스크 터치스크린에서 최대 25만3000CFU(세균 집락)가 검출됐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측정된 일반 변기 시트보다 많은 수치였다. 연구진은 짧은 시간 동안 불특정 다수가 연이어 접촉하는 구조상 세균이 축적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일부 바이러스가 매끈한 표면에서도 수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사용 전 화면을 소독 티슈로 닦고 이용 후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안 검색대 바구니=보안 검색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바구니도 공항 내 감염 위험이 큰 물품으로 꼽힌다. 2018년 국제학술지 BMC 감염병(BMC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 반타 공항 보안 검색대 바구니의 절반 이상에서 라이노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반면 같은 공항 화장실 표면에서는 해당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보안 절차 특성상 바구니 사용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휴대전화나 전자기기를 직접 올려놓기보다 파우치나 비닐백을 활용해 접촉을 줄일 필요가 있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공항 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도 세균이 쉽게 축적되는 시설이다. 2017년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미생물학 연구팀이 쇼핑몰 에스컬레이터 32대를 분석한 결과,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을 포함한 52종의 세균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고무 재질 손잡이가 오염이 눈에 띄지 않고 미세한 틈에 땀과 기름기가 남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공항에서도 손잡이 이용 후 손 소독이 권장된다.

▶화장실=공항 화장실은 구조적으로 세균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공간이다.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미생물학 연구에 따르면, 공용 화장실 표면은 사용 후 1시간 이내에 제곱인치당 50만개 이상의 세균이 존재할 수 있다. 변기뿐 아니라 세면대, 물 내림 버튼, 출입문 손잡이 등 여러 접촉 지점이 오염원으로 작용한다. 다만 공항 화장실은 대형 시설 특성상 청소 주기가 짧아 식당이나 쇼핑몰 화장실보다 관리 수준이 높은 편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이용 후 손 씻기와 손 소독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