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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향수를 목에 뿌리면 갑상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영상이 흔히 보이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SNS에서 목에 향수를 뿌리면 갑상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영상이 흔히 보인다. 목 아래 향수를 뿌리면 화학 성분이 피부에 흡수돼 그 밑에 있는 갑상선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외신 매체 뉴스미터의 보도에 따르면, 피부과 전문의 마다비 박사는 “향수를 목에 뿌린다고 갑상선에 흡수돼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또 “향수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중 일부가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지만, 갑상선이 해부학적으로 목 밑에 위치한다고 해당 부위에 화학물질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피부 아래에는 여러 겹의 피부층, 피하조직, 근막, 근육 조직이 있다. 이 신체 조직들은 층층이 쌓여 몸속 장기를 보호해 목 피부에 뿌린 향수의 화학물질이 피부를 뚫고 직접 해당 장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어렵다. 피부를 통해 혈액 중으로 흡수된 향수 성분이 체내 순환을 통해 분포될 수는 있으나 특정 위치가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없다.


향수를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파라벤, 프랄테이트 등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분류되는데, 이에 자주 노출되면 호르몬 이상이 생길 수 있어 과도하게 뿌리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실제로 그리스 아테네 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파라벤, 프탈레이트 등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호르몬 수용체 결합을 방해하거나 신체 호르몬 작용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호르몬 시스템 전반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향수를 뿌리는 특정 부위보다 사용 횟수를 조절해 전체적인 화학물질 노출량, 빈도 등을 줄이는 게 좋다. 또 화학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향수를 사용하거나, 피부 말고 옷 위에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