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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 환자에게 비만보다 저체중이 더 위험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비만보다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형 당뇨병이랑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생겨 혈당이 오르는 질환이다.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홍은경·최훈지 교수,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문선준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지수(BMI)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5~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2형 당뇨병 환자 178만8996명을 BMI에 따라 8개 그룹으로 나눈 후 비교분석 한 것이다.

분석 결과, 저체중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 체중 이상 그룹에 비해 최대 3.8배 높았다. 경도 저체중 환자가 2배, 중등도 저체중 환자가 2.7배, 중증 저체중 환자는 3.9배 높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또한 저체중 환자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5.1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젊은 저체중 환자에게 더 치명적이다. 65세 미만 저체중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6.2로, 65세 이상 환자(3.4)보다 약 1.8배 높았다.


연령, 흡연 여부, 공복 혈당 등의 교란 요인들을 모두 보정한 이후에도 결과는 같았다. 경도 비만 그룹을 기준(사망 위험 1.0)으로 했을 때, 중증 저체중 환자의 사망 위험은 5.2배에 달했으며, 중등도 저체중은 3.6배, 경도 저체중은 2.7배로 나타났다. 고도 비만 그룹이 1.5배인데 비해, 저체중은 그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체중 환자들의 영양 불균형과 근육 소실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저체중 환자들은 고령, 흡연자, 저소득층 비율이 높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낮았다.

지금까지 당뇨병 관리는 체중 감량이 우선시됐다. 이젠 체중 감량 자체보다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근육량 유지가 새로운 관리 기준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