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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가 걱정된다면 비타민 B12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약속을 자주 잊거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떠오르지 않는 날이 많다면 비타민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더 미러’에서는 필수 비타민이 부족하면 기억 상실과 같은 신경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양학자 에릭 버그 박사는 “비타민 B12 결핍은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라며 “비타민 B12는 정상적인 뇌 기능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주요 비타민 결핍은 기억력 문제를 포함한 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비타민 B12는 중추신경계 기능에 필수적이며, 명확한 사고와 기억력 유지에 필수다. 신경세포 축삭을 보호하는 미엘린 수초의 형성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비타민 B12의 혈중 농도를 2배 높이면 인지능력 저하 속도가 33% 늦춰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신경과 연구팀은 비타민 B12가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그 수치가 평균보다 낮은 사람은 인지 처리 속도가 느리고 뇌 손상이 더 많다고 밝혔다.

체내 비타민 B12 수치가 낮아지면 기억력 문제는 물론 빈혈과 피로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산소 운반이 어려워져 빈혈이 발생하거나 수면 시간에 관계 없이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적혈구 부족은 피부나 안구가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경통도 비타민 B12 결핍 증상 중 하나다. 의학 저널 ‘MD Edge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체내에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눈 바로 아래 광대뼈 부근에 둔한 통증이 생기거나 이마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비타민 B12는 체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혈액검사 결과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우유 등 유제품, 통곡물 시리얼, 달걀, 연어나 참치, 소고기, 조개를 섭취한다. 결핍이 심각하면 비타민 B12 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다. 비타민 B12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돼 특별한 독성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