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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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보라(42)가 조기 폐경 수준의 호르몬 수치를 진단받아 충격을 받았다./사진=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캡처
배우 황보라(42)가 조기 폐경 수준의 호르몬 수치를 진단받아 충격을 받았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에는 ‘선생님… 저 임신 가능할까요? 시험관 앞두고 마주한 충격 진단, 42세에 둘째 준비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황보라는 둘째 임신을 준비하며 난임 전문 병원을 방문했다.

황보라는 초음파 검사와 피 검사를 통해 현재 몸 상태를 확인했다. 검사 결과, 황보라의 FSH(난포자극호르몬) 수치는 86으로 측정됐다. 의사는 황보라에게 “수치가 25 이상이면 조기 난소 부전으로 진단한다”며 “(황보라는) 조기폐경으로 진단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황보라에게 “난포 성장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FS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난소 속의 난포를 자라게 하는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난소 기능이 정상적일 때는 적은 양의 신호로도 난포가 성숙하지만, 기능이 떨어지면 뇌는 더 강한 신호를 보내게 되어 혈중 FSH 수치가 상승한다. 보통 가임기 여성의 정상 범위는 10mIU/mL 미만이며, 25 이상이면 조기 난소 부전을 의심한다. FSH 수치가 40mIU/mL 이상이면서 1년 이상 생리가 없을 때 폐경이라 진단한다.


한국 평균 폐경 나이는 49.7세로, 40세 이전에 생리가 중단되면 조기 폐경이라고 한다. 이는 전체 여성의 약 1%에서 발생한다. 조기 폐경은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 신체 전반의 노화를 가속한다. 유발 요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자가면역 질환, 암 치료 과정에서의 항암·방사선 노출 등이 꼽힌다. 심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아직 폐경 이행기에 있는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제 복용을 통해 배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폐경 이행기는 생리 주기가 평소보다 7일 이상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등 불규칙해지는 시점부터 폐경 직전까지를 말한다. 이때는 FSH 수치가 10에서 40 사이를 오르내리며 심한 변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호르몬제는 이러한 FSH 수치를 조절해 난소 환경을 안정시켜 난포 성장을 돕는다. 다만 여성호르몬제는 유방통, 부정 출혈,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혈전증이나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용량을 처방받아야 한다.

한편, 조기 폐경을 예방하고 난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다. 특히 흡연은 난소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난세포를 직접 파괴하므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원활한 호르몬 분비를 돕는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가임기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식단 준수 정도와 난소 예비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 섭취 빈도를 점수화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식단을 엄격히 준수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난소 예비력 지표인 AMH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