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이미지
가려움증을 호소한 한 10대 소녀의 코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가려움증을 호소한 한 10대 소녀의 코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멕시코 자유치아파스대 의과대학 의료진에 따르면, 12살 소녀가 왼쪽 코의 극심한 가려움증과 콧물 증상이 계속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그는 콧구멍에 벌레가 들어간 것 같다며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검사 결과, 콧속에서 약 4mm 크기의 유충이 발견됐다. 코 안에는 고름이 차 있었고, 목 깊숙이 농양도 가득 찬 상태였다. 자세한 검사를 위해 유충은 검사실로 보냈다. 그 결과, 유충의 종류는 파리목 곤충의 유충인 ‘Cochliomyia hominivorax’로 확인됐다. 고름 배양검사에서는 세균도 함께 검출됐다.

이 유충은 멕시코를 포함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 많이 분포됐으며 여행 관련 감염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깊이 침투하면서 조직 괴사, 출혈, 농양 등을 유발한다. 주로 입을 벌리고 자는 동안이나,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리는 피나 체액 냄새를 따라 쉽게 접근한다.


소녀는 기생충 약인 이버멕틴을 처방받았고, 내시경 수술을 통해 농양을 제거했다. 이후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파리가 소녀의 콧속에 들어가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이번 사례처럼 목 깊은 곳에 농양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패혈증 위험까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중남미 여행 후 유충 감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