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 대중적인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됐다. 국내에서도 반영구 화장을 포함한 문신 인구가 1300만 명에 육박할 만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문신이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이탈리아어대, 독일 하노버대 등 공동 연구팀은 문신 잉크가 체내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생쥐 모델과 실제 문신 기증자의 조직·혈액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피부에 주입된 문신 잉크 입자는 불과 10분 만에 림프관을 타고 이동해 우리 몸의 면역 기지인 림프절에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생쥐 모델을 통해 잉크가 주입된 지 2개월이 지난 후에도 림프절 내에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유지되며, 면역 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천 면역 세포인 대식세포가 사멸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잉크의 색상에 따라 면역 반응의 강도도 달랐다. 연구팀이 검은색, 빨간색, 녹색 잉크를 비교·분석한 결과, 검은색과 빨간색 잉크가 녹색보다 더 강력한 세포 독성을 보였다. 특히 빨간색 잉크는 주입 직후 대식세포의 급격한 사멸과 괴사를 유발했으며, 검은색 잉크는 림프절 내부의 항원 처리 과정을 더 장기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인체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이 실제 문신을 한 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기증자들의 림프절 조직을 분석한 결과, 인체 내에서 노폐물을 거르고 항원을 인식하는 림프절의 대식세포 내부에 문신 잉크 입자가 가득 차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세포가 뭉쳐진 ‘거대 덩어리 세포’가 형성됐는데, 연구팀은 “이는 문신이 우리 몸속 깊숙한 조직에서 평생 지속되는 만성적인 이물질 반응을 유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문신 잉크는 백신 접종 효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쥐 실험 이후 연구팀은 성인 6명의 혈액 세포를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잉크에 노출된 인간 면역 세포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투여하자 항원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발현이 억제되며 항체 생성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 결과는 잉크 입자가 면역 세포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해 백신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연구팀은 문신 자체가 무조건 해롭다는 결론에는 선을 그었다. 문신 부위가 아닌 반대쪽 팔에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항체 형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문신 잉크가 축적되는 과정과 그로 인한 염증 반응을 규명한 것”이라며 “쉽게 녹지 않는 잉크를 사용하는 문신이 림프절 환경에 장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백신 접종 부위를 선택하는 등의 주의를 통해 잠재적 위험은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게재됐다.
스위스 이탈리아어대, 독일 하노버대 등 공동 연구팀은 문신 잉크가 체내 면역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생쥐 모델과 실제 문신 기증자의 조직·혈액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피부에 주입된 문신 잉크 입자는 불과 10분 만에 림프관을 타고 이동해 우리 몸의 면역 기지인 림프절에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생쥐 모델을 통해 잉크가 주입된 지 2개월이 지난 후에도 림프절 내에 만성적인 염증 상태가 유지되며, 면역 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천 면역 세포인 대식세포가 사멸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잉크의 색상에 따라 면역 반응의 강도도 달랐다. 연구팀이 검은색, 빨간색, 녹색 잉크를 비교·분석한 결과, 검은색과 빨간색 잉크가 녹색보다 더 강력한 세포 독성을 보였다. 특히 빨간색 잉크는 주입 직후 대식세포의 급격한 사멸과 괴사를 유발했으며, 검은색 잉크는 림프절 내부의 항원 처리 과정을 더 장기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인체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이 실제 문신을 한 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난 기증자들의 림프절 조직을 분석한 결과, 인체 내에서 노폐물을 거르고 항원을 인식하는 림프절의 대식세포 내부에 문신 잉크 입자가 가득 차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세포가 뭉쳐진 ‘거대 덩어리 세포’가 형성됐는데, 연구팀은 “이는 문신이 우리 몸속 깊숙한 조직에서 평생 지속되는 만성적인 이물질 반응을 유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문신 잉크는 백신 접종 효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쥐 실험 이후 연구팀은 성인 6명의 혈액 세포를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잉크에 노출된 인간 면역 세포에 코로나19 mRNA 백신을 투여하자 항원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발현이 억제되며 항체 생성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 결과는 잉크 입자가 면역 세포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해 백신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연구팀은 문신 자체가 무조건 해롭다는 결론에는 선을 그었다. 문신 부위가 아닌 반대쪽 팔에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항체 형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문신 잉크가 축적되는 과정과 그로 인한 염증 반응을 규명한 것”이라며 “쉽게 녹지 않는 잉크를 사용하는 문신이 림프절 환경에 장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백신 접종 부위를 선택하는 등의 주의를 통해 잠재적 위험은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