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국가 암 등록 데이터를 활용해 20~60세에서 흑색종 진단을 받은 2880명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흑색종 진단자 한 명 당 같은 성별, 나이대지만 흑색종 진단을 받지 않은 세 명과 짝지어 건강상태 등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문신 여부, 햇볕 노출 빈도, 선베드 사용, 피부 유형 등 흑색종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설문으로 답했다.
분석 결과, 문신을 한 사람은 문신이 없는 사람보다 흑색종에 걸릴 상대적 위험이 약 29% 높게 나타났다.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은 국가 암 등록 데이터를 활용해 20~60세에서 흑색종 진단을 받은 2880명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흑색종 진단자 한 명 당 같은 성별, 나이대지만 흑색종 진단을 받지 않은 세 명과 짝지어 건강상태 등을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문신 여부, 햇볕 노출 빈도, 선베드 사용, 피부 유형 등 흑색종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설문으로 답했다.
분석 결과, 문신을 한 사람은 문신이 없는 사람보다 흑색종에 걸릴 상대적 위험이 약 29%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문신을 할 때 피부 속에 주입된 잉크 성분이 면역 세포에 의해 포획돼 림프절로 이동할 수 있고, 일부 잉크는 분해되면서 발암성 물질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햇볕이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이런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문신이 많거나 오래됐을 때도 체내 색소량이 많아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문신과 흑색종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나타났을 뿐, 문신이 직접 흑색종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신을 고려하는 사람은 시술 후 자외선 차단, 피부 관리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문신과 피부암 사이의 연관성을 대규모로 조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잉크 성분, 시술 방식, 장기적인 피부 건강 관리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역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지난 2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