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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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신기루(44)가 새해 ‘감연’을 선언했다/사진=유튜브 ‘뭐든하기루’ 채널 캡쳐
개그우먼 신기루(44)가 새해 전자담배 ‘감연’을 선언했다.

지난 3일 신기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네 배달 맛집 다채롭게 먹으면서 다채로운 미담 들어봤기루’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신기루는 “올해 목표라기보다 작은 계획 중 하나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줄이는 것”이라며 “하루에 한 갑 정도만 피우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언급된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덜하고, 나쁜 성분이 덜하다는 인식이 있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전자담배라고 해서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자담배 역시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전자담배 사용자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63개의 독성 화합물과 40개의 발암성 대사산물이 검출됐다. 유해 물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홍보와 달리,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담배 사용이 금연으로 이어진다는 근거도 부족하다. 계명대 의대 김대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0)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2264명을 분석한 결과, ‘1개월 이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 담배 사용자에서 18.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11.6%,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11.2%에 그쳤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함량 면에서도 일반 담배와 큰 차이가 없다. 니코틴은 강한 중독성을 가진 물질로, 흡연 지속의 핵심 원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8년 국내 유통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3종을 분석한 결과, 한 개비당 평균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상위 5개 제품 평균)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흡연량을 줄이는 ‘감연’은 실제로 건강에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감연이 심리적 위안은 줄 수 있으나, 의학적으로는 유해 물질 노출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건강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 농도가 낮은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 흡연자가 니코틴을 보충하기 위해 흡입 시간과 횟수를 늘리는 ‘보상적 퍼프 행동’이 관찰됐다. 오히려 신체가 원하는 니코틴 수치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증기를 흡입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유해 물질 노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감연은 금연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로서만 의미가 있다. 실질적인 건강 개선을 기대하려면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권장된다.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렵다면 전자담배 대신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 금연 보조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니코틴 보조제를 권장량 이상 사용하거나 흡연과 병행할 경우 혈중 니코틴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