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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피부 상태와 생활 패턴, 수면 습관에 따라 샤워 시간대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샤워 시간은 그동안 개인의 취향 문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부 상태와 생활 패턴, 수면 습관에 따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18일 야후뉴스가 의료진의 견해를 종합한 결과, 중요한 것은 아침이냐 밤이냐보다 샤워의 ‘규칙성’이었다.

◇밤 샤워가 더 잘 맞는 사람들
▷피부가 건조한 경우=미국 캘리포니아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에릭 테퍼 박사는 “저녁에는 피부 투과성이 높아 보습제가 더 잘 흡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밤 샤워 후 보습을 하면 피부 장벽 회복에 유리하다는 의미다. 같은 과 전문의 나타샤 부얀 박사도 “피부 세포 재생은 밤에 가장 활발하다”며 “이 시간대 샤워와 보습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땀·먼지에 장시간 노출되는 직군=환경미화원이나 건설 노동자처럼 하루 종일 땀을 많이 흘리거나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라면 밤 샤워가 적합할 수 있다. 캐나다 내과 전문의 아심 나지르 치마 박사는 “하루 동안 쌓인 오염물질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 땀을 씻어내지 않으면 침구와 8시간가량 접촉하게 된다”며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피부 자극이나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잠들기 힘든 경우=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체온이 일시적으로 올라갔다가 빠르게 떨어지는데 이 과정이 수면 신호로 작용한다. 치마 박사는 “취침 1~2시간 전 샤워가 수면의 질을 높이고, 잠드는 시간을 평균 10분가량 앞당겼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아침 샤워가 효과적인 사람들
▷아침마다 쉽게 깨지지 않는 경우=알람을 여러 번 맞춰야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아침 샤워가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하이오의 일반의 마이클 치착 박사는 “젖은 피부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각성 효과를 준다”며 “샤워 후 시원한 공기를 쐬거나 마지막에 찬 물을 사용하면 피부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교감신경이 자극돼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했다.

▷지성·여드름 피부=밤사이 분비된 피지와 땀, 각질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치마 박사는 “지성이나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의 사람이 아침 세안을 거르면 블랙헤드 등 다양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며 “메이크업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 아침에 가볍게라도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침 운동을 하는 경우=아침 운동 후 샤워는 필수에 가깝다. 치마 박사는 “운동 직후 피부에서 땀과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모낭염이나 여드름 같은 피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용적 측면에서도 불쾌한 냄새를 안고 하루를 시작할 이유는 없다.

◇아침이냐 밤이냐… 정답은 없어
전문가들은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맞는 샤워 시간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핵심은 자신의 피부 상태와 수면 습관, 하루 일정에 맞는 시간을 선택해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치마 박사는 “신체의 생체리듬은 선택한 샤워 시간에 맞춰 적응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