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타인을 마주할 때 눈을 먼저 보기 마련이다. 아이크림을 바르려 한다면 눈꼬리에 특히 신경 쓰자. 눈 주변의 다양한 특성 중에서도 눈꼬리 주름의 개수와 깊이가 나이를 판단하는 데 주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오스트리아·미국·스위스 국제 합동 연구팀은 중국·일본·프랑스·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180명의 여성 참여자를 모집했다. 참여자들은 20~65세였으며, 인종마다 36명씩, 총 다섯 유형의 인종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얼굴 모습을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로 기록했다. 이후 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참여자들의 눈 아랫부분과 눈꼬리에서 피부색(밝기·붉은기·노란기), 피부에서 나는 광, 피부색이 고른 정도, 주름 등의 특성값을 추출했다.
이러한 특성들이 타인에게는 어떻게 인지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중국·일본·프랑스·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120명의 패널을 별도로 모집해, 자신과 인종이 동일한 참여자의 얼굴 사진을 보고서 나이와 건강 상태 그리고 매력도를 0에서 100에 이르는 척도로 평가하게 했다.
결과를 분석하니, 눈 주변의 주름이 타인에게 인지되는 나이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주름이 많고 깊을수록 패널들에게 나이 들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었다. 주름이 많고 짙을수록 건강 상태가 나쁘고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평을 받는 경향 역시 관찰됐다. 모든 인종에서, 눈 주변에서도 특히 눈꼬리의 주름이 나이를 판단하는 핵심적인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눈 부근의 피부 광이 강할수록 건강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피부가 어두운 사람일수록 색소 침착 등으로 눈 주변 피부의 색이 고르지 않을 때에 덜 건강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경향 역시 존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