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배우 김성령(58)이 방송 중 “생리 끝났다”고 폭탄 발언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30일 방송된 JTBC ‘당일배송 우리집’에서는 김성령, 하지원, 장영란, 가비가 한강 위에 마련된 ‘도파민 하우스’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령은 석류 스파클링 칵테일을 들고 “여성 호르몬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이에 하지원이 “에스트로겐으로 바꾸자. 우아하게”라고 제안했고, 김성령은 “그 말이 생각 안 났다”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원은 “우리가 호르몬에 신경 쓸 나이이긴 하다. 호르몬에 따라 기분이 오락가락한다”고 털어놨고, 가비도 “우리는 호르몬의 노예다. 갑자기 이유 없이 울기도 한다”고 공감했다. 이어 장영란이 “생리 전에 약간 예민해지는 게 있지 않냐”고 하자, 김성령은 “나 생리 끝났다. 지금 나이까지 하면 큰일 난다”고 했다. 그러자 장영란은 “성령 언니 다시 한 번 생리하게 해달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무월경 12개월 지속되면 ‘폐경’
김성령처럼 무월경 상태가 12개월 동안 지속되면 폐경으로 본다. 폐경은 난소가 기능을 다해 월경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평균 폐경 나이는 49.7세다. 여성의 약 90%는 폐경에 이르기 전 월경 주기가 변화하면서 여러 증상을 겪는 ‘폐경이행기’를 거친다. 평균 46세 전후에 시작되며, 규칙적이던 월경 주기가 일주일 이상 차이 나면 초기 폐경이행기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이후 주기가 60일 이상 길어지는 후기 폐경이행기부터 폐경까진 2~3년이 걸린다.
후기 폐경이행기 초반에는 두피, 얼굴, 목 주변에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열성 홍조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기분 변화, 수면 장애도 동반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비뇨 생식기 위축, 야간뇨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에는 뼈가 약해지면서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호르몬 요법·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
열성 홍조, 수면 장애, 관절통, 근육통 등 폐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상담 후 호르몬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폐경 이후에는 혈당이 소폭 상승하는데, 호르몬 요법을 받으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폐경 후 10년 이내이거나 60세 이전에 폐경·폐경이행기 증상이 있는 여성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등 여러 가지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폐경된 지 10년 이상 지났거나 60세 이후에 호르몬 치료를 새로 시작할 경우, 심혈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하지 않는 게 좋다.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열성 홍조는 오후나 밤에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몸에 직접 닿는 옷이나 이불은 면 소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조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은 걷기, 달리기, 댄스, 에어로빅처럼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골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식단은 칼슘,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골 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