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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의 기본적인 면역 체계를 관리하는 중요한 영양소지만, 음식 등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충분히 섭취하기가 힘들어 많은 이들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있다. 감기 등 기본적인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비타민D 보충이 중요하다.

◇면역력 핵심 '비타민D'… 부족하면 감염 잦아져
미국 매체 허프포스트는 감기·코로나19에 자주 걸리거나 재발한다면 체내 비타민D 부족 때문일 수 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대 의학과 마이클 홀릭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은 비타민D 수치가 아주 낮은 결핍 상태거나, 결핍만큼은 심각하지 않지만 충분 기준에 미달한 상태다"며 "비타민D 부족·결핍은 여전히 전 세계적인 건강 문제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뼈 발달부터 전반적인 면역 기능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홀릭 교수는 “비타민D는 적응 면역과 선천 면역 모두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면역 체계를 운영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고 말했다.

질병과 비타민D 결핍이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비타민D가 부족할 때 몸이 위험 상황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감염을 자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오리건대 영양학과 다이앤 스태들러 교수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 때 호흡기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다양한 유형의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증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스턴대 연구팀이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합병증 위험이 더 높았다. 비타민D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도 54% 더 높게 나타났다.

◇보충제 통해 추가 섭취… 백신 예방 효과 높이기도
비타민D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지만, 음식을 먹거나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양을 얻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보충제를 통해 추가로 복용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신장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보충제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어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면 코로나19·독감·폐렴구균 등 겨울철에 유행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맞는 백신의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백신에 대한 신체 반응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스태들러 교수는 “비타민D가 충분한 상태에서 백신을 접종받으면 우리 몸이 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