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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은 단독 섭취 시 생체이용률이 낮아 후추랑 함께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황은 4000년 전 고대 인도 문헌에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쓰인 약용식품이다. 강황 활성성분인 커큐민의 뼈·관절 건강, 소화 촉진, 피부 건강 개선 등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강황의 영양 효능을 양껏 누릴 수 있는 섭취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영국 데일리메일 공인 영양사 에드 툴리 박사는 “강황을 음식으로 섭취하든 보충제로 섭취하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몸에 흡수되는 커큐민의 양이다”라고 말했다. 강황의 대표적인 항산화·항염 성분인 커큐민은 단독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흡수율이 낮다. 

툴리 박사는 “커큐민 생체이용률을 높이려면 후추와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며 “후추 속 피페린 성분이 커큐민 소화·흡수율을 높이며 과학적으로 최대 2000%까지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커큐민 함량이 높은 종류를 골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툴리 박사는 “인도, 스리랑카산 강황이 커큐민 함량이 가장 높은 편으로 제품을 고를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색과 풍미가 진한 ‘알레피’ 품종은 커큐민 함량이 약 4%, 연한 노란색을 띠는 ‘마드라스’ 품종은 약 2%로 함량이 높다”고 말했다. 

강황은 가급적 보충제가 아닌 천연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게 좋다. 천연식품은 커큐민뿐 아니라 다른 유익한 성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다른 식이 영양소가 결합해 건강 효과를 낸다. 단, 천연 강황을 직접 요리해 먹을 때는 너무 높은 온도에서 볶거나 끓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고온 조리 시, 강황의 유익한 성분인 정유가 손실될 수 있다.

강황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툴리 박사는 “강황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어 과다 섭취 시 메스꺼움이나 속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액을 묽게 하는 효과도 있어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