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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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성미(65)가 나이가 드니 운전 능력이 떨어져 우울했다고 고백했다./사진=유튜브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캡처
개그우먼 이성미(65)가 나이가 드니 운전 능력이 떨어져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30일 이성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조혜련, 김지선, 남경필과 함께 송년회를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성미는 2026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히며 “올해는 우울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이 다가왔다”며 “어제 하던 일을 이제 못 하게 되는 둔함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성미는 운전을 할 때 이전보다 일찍 출발해야 한다며 “기능이 떨어져서 굼떠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늙는다는 걸 피부로 느껴서 우울했다”며 “살짝 아팠던 이후부터 나이를 이겨 먹을 수 없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6년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라는 그런 묘한 감정이 최근에 들었다”고 했다.

이성미가 겪은 현상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체적 변화이다. 노화에 따른 운전 기능 저하는 감각·인지·신체 반응 전반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시각의 경우 수정체가 노화되며 야간이나 터널 진출입 시 명암 적응 능력이 떨어지고, 대비 감도가 낮아져 흐린 날 보행자나 장애물을 인식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청각 역시 고주파 영역부터 손실되며 경적이나 차량 이상음을 구분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또 전두엽 기능 약화로 선택적 주의력이 저하되면서 복잡한 교차로에서 판단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근육량 감소와 관절 유연성 저하는 돌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반응 시간을 지연시킨다.

다만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한 운전과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 교통연구소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시각·인지·운동 능력에 대한 객관적 수치 피드백을 받은 운전자일수록 야간·악천후·장거리 운전을 피하는 등 합리적인 자기 조절 행동을 보였다. 연구진은 기능 저하를 막연한 불안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수치로 인식할 경우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거나 과도하게 위축되는 편향이 줄어들며 상황에 맞는 운전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객관적 인지는 단순히 운전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노년기 전반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 이집트 만수라대 간호대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 지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뛰어난 고령자일수록 신체·심리·사회적 안녕을 의미하는 '성공적 노화' 수준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구진은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노화를 통제 불가능한 위협이 아닌 관리 가능한 과정으로 인식하게 만들며, 이는 일상 기능을 유지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