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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잎에는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리나롤'과 '유제놀' 성분이 들어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시원하고 알싸한 향이 나는 월계수 잎은 주로 요리 재료로 활용된다. 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고 국물에 맛을 내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난 28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 등에 따르면 월계수 잎은 진정 효과가 있어 요리 재료뿐 아니라 수면 보조용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베개 아래 월계수 잎을 넣어 두는 것만으로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데 정말일까? 월계수 잎의 효능과 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월계수 잎에는 ‘리나롤(Linalool)’과 ‘유제놀(Eugenol)’이라는 천연 방향성 화합물이 들어 있어 향을 맡거나 차로 끓여 마시면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된다. 리나롤은 월계수 잎뿐 아니라 라벤더, 베르가못, 바질 등에도 들어 있는 성분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불안감을 줄이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완화한다. 진정 효과가 뛰어나 아로마테라피에서 널리 활용된다. 또 다른 성분인 유제놀 역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진정 효과를 준다. 특히, 유제놀은 항균 및 항염증 작용을 해 가벼운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월계수 잎을 수면의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건조된 형태로 작은 주머니에 넣어 베개 아래나 협탁, 옷장 등에 넣어 두는 것이다. 이때 취향에 맞게 다른 허브나 에센셜 오일을 섞어 사용해도 좋다. 더 직접적인 효과를 보고 싶다면 월계수 잎을 차로 끓여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말린 월계수 잎을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우려낸 뒤, 잎을 건져내고 마시면 된다. 기호에 따라 꿀을 추가해 먹으면 좋다. 

월계수 잎은 일반적으로 인체에 무해하지만, 과다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월계수 잎의 향을 고농도로 흡입할 경우 호흡기에 자극이 갈 위험이 있다. 또한, 일부 사람에게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월계수 잎 사용 후 가려움, 발진, 두드러기 등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한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 역시 월계수 잎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월계수 잎이 사람에게는 비독성이지만, 고양이나 개에게 구토, 설사, 위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월계수 잎을 차로 마실 때는 마시기 전 반드시 잎을 건져 낸다. 월계수 잎을 그대로 섭취하면 소화 장애가 발생하거나 단단한 월계수 잎이 식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임산부나 당뇨병 약을 복용 중인 사람도 섭취에 주의한다. 월계수 잎이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당뇨병 약과 상호작용 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