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가수 강민경(35)이 미국에서 매운맛 치킨을 맛보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8일 강민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미국 공연 관람 뒤 맛집 투어에 나선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매운맛으로 유명한 치킨집을 찾은 강민경은 “그렇게 맵다고 난리가 나서 제일 매운맛으로 시켰다”며 “7단계 중 가장 강한 단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경은 긴 종이를 꺼내며 “이건 영수증이 아니다”며 “매운 음식으로 탈이 나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에 사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가장 매운 단계를 주문하면 신체 손상이나 사망에 이르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치킨을 맛본 강민경은 “먹을 수 없다. 안 된다”며 “농담 아니라 절대 도전도 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람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저처럼 무식한 애들만 먹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매운 음식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매운 음식에 대량 함유된 캡사이신은 위산 생산을 촉진하는데, 위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면 위를 자극할 수 있다. 게다가 매운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 조임근을 느슨하게 해, 소화불량과 속쓰림도 유발한다. 대장 조직도 자극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악화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캡사이신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위암을 비롯한 암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김헌식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캡사이신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자연살해세포의 세포질 과립방출 기능장애를 일으켜 암 발생을 촉진한다.
지나치게 매운 음식을 먹었다면 시원한 우유로 달래자. 2019년 ‘영국 물리학회 투고 논문집-지구 및 환경과학’에는 25~27도인 미지근한 우유나 36~38도인 따뜻한 우유보다 1.5~3도의 차가운 우유가 매운맛을 더 효과적으로 완화해줬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