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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질환보다 경제적 어려움이 심장을 더 노화시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평균 60세 성인 28만323명을 대상으로 심장 노화를 유발하는 원인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참가자들의 심전도에서 심장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했다.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신체 활동, 사회적 관계, 주거 안정성, 재정, 교통, 식량 안정, 영양 및 교육 수준을 포괄하는 9가지 사회적 요인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답했다.

연구 결과, 사회적 요인 중 재정적 어려움이 심장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이상의 추적 조사 결과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60% 더 높았다. 식량 불안정은 심장 노화를 가속화하는 사회적 결정 요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주거 불안정은 사망 위험을 18% 증가시켰다. 성별과 관계없이, 재정적 어려움과 식량 불안정이 심장 노화를 가속시키는 가장 요인이었다. 재정적 어려움은 신체에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나 만성 염증과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는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관을 손상시켜 심장 노화로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은 또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게 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게 하며, 처방약을 받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질병 중에서는 고혈압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연관성이 제일 높았으며, 당뇨병, 심부전, 신장질환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심장질환 예방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며 “건강 검진 시 어려움과 식량 안정에 대한 질문을 추가하면 표준검사로는 놓칠 수 있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