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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수년째 피부 가려움증을 겪고 있는 사연을 공개했다./사진=더 선, Journal of Skin &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JSSTD)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수년째 피부 가려움증을 겪고 있는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조디 알콕(38)은 얼굴과 몸에서 진드기가 기어다니는 느낌으로 고통을 겪는 중이라고 전했다. 첫 증상은 2023년 9월 얼굴에서 시작돼 점점 전신으로 악화됐다. 처음에는 집에 벼룩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방역 후에도 벼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조디 알콕은 모낭충을 의심했다. 모낭충은 사람의 털구멍에 들어가 기생하는 벌레를 말한다.


결국 조디 알콕은 증상 완화를 위해 가구를 버렸다. 또 진드기가 아이에게 옮을까 봐 아들을 오래 안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런던의 사설 전문의를 통해 치료를 받기 위해 기금을 모금 중”이라며 “정상적인 삶과 가족을 편하게 안을 수 있는 일상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조디 알콕이 의심하고 있는 모낭충은 보통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고 나이가 많을수록 모낭충 수가 많아진다. 또 대부분의 모낭충은 정상적으로 피부에 기생해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모낭충은 신체 부위에 따라 피지선의 크기와 분포가 달라 신체 부위마다 감염률이 다르다. 주로 콧방울, 뺨, 눈꺼풀, 턱 등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모낭충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잘못된 세안 습관에 의해 모낭충 수가 늘어난다. 특히 세안 시 비누나 보습제를 오남용하는 경우 모낭충증을 악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