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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헬스장에 가든 밖에서 달리기하든, ‘설렁설렁’ 운동했다고 죄책감에 빠지지는 말자. 자신이 감당 가능한 강도로 주기적으로 하기만 하면 된다. 지나친 고강도 운동이 오히려 암 발생 위험을 키울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의 이노바 샤르 암 연구소 (Inova Schar Cancer Institute) 연구팀은 몸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고강도 운동인 ‘마라톤’에 열심히 참여하는 러너 대부분이 대장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을 가지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결과, 35~50세 러너 100명 중 15%는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고도 선종을, 40%는 고도 선종 이전 단계의 선종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연구 결과가 운동이 암 예방에 도움된다는 상식을 뒤집지는 않는다. 다만, 극한의 고강도 운동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장기에 스트레스가 누적돼, 장기적으로는 암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극한의 운동 강도로 인해 장에 일시적으로 피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 문제라는 가설이 있다. 장거리를 뛰고 난 후 복부 경련이나 장 출혈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장거리 달리기는 장에 저산소 스트레스를 주면서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일부에게서 선종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등 유전적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이 큰 사람들은 제외하고 이뤄졌다.

이 연구 결과는 2025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