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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발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을 겪은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희귀한 당뇨 합병증을 진단받은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홍콩01 등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사는 A(20)씨는 최근 손발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A씨는 “갑자기 몸 한쪽에서 제어할 수 없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증상은 밤에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틀만에 체중이 1㎏ 가까이 빠졌지만, A씨는 그저 다이어트 효과로 착각했다.

검사 결과, A씨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17.7%로, 정상 수치(약 4.0~5.7%)의 세 배 수준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A씨에 대해 당뇨병과 관련해 드물게 나타나는 신경학적 합병증인 ‘고삼투압성 비케톤성 혼수’를 진단받았다. 이는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당뇨 환자가 고혈당으로 인해 신체 한쪽(편측)에서 의지와 상관없는 운동 장애가 생기는 증상이다. 신경전달물질 부족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혈당 조절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주로 당뇨를 앓고 있는 노인이 오랜 기간 당뇨 진단을 받지 못한 채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인데, 20세의 젊은 여성이 이러한 증상을 겪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로 전해졌다.


A씨는 당뇨병은 물론 당뇨병 가족력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당뇨 질환은 그의 오랜 잘못된 생활습관을 비케톤성 고혈당성 편측무도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A씨는 오랜 기간 하루에 한끼만 먹어 심각한 영양 불균형을 겪고 있었고, 1주일에 최소 세 차례 이상 밀크티를 마셨다. 또한 늦게까지 깨어 있는 습관과 운동 부족까지 겹치면서 신진대사가 오랫동안 제대로 조절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밀크티에 함유된 높은 당분이 결국 A씨의 건강을 해치는 마지막 결정타가 됐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밀크티는 당분 함량이 매우 높아 장기간 과다 섭취 시 췌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A씨와 같이 장기간의 금식은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한 혈당 변동을 가져와 췌장에 무리를 주고, 결국 고혈당과 당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공복 혈당 수치가 어느 정도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 당뇨병 발병률은 계속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2015년 약 252만명에서 2024년 397만명으로 10년 새 57.2% 늘었다. 특히 청년(만 19~39세) 당뇨병 인구는 2012년 27.7만명에서 2021년 30.1만명으로 늘어나며,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생기면 유병 및 관리 기간이 늘어나고 예후가 좋지 못한 만큼, 평소 식사량 조절하는 등 전반적인 생활 변화가 필요하다. ▲비만한 경우 정기검진 꼭 받기 ▲당뇨병이 생기면 전문 의료기관 진료 받기 ▲적게 먹는 습관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