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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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고은(50)이 노안으로 불편함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사진=한고은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한고은(50)이 노안으로 불편함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한고은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 가구 쇼핑몰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쇼핑몰을 둘러보던 그는 주방 용기를 집어 들며 “이거 왜 이렇게 가벼워”라며 놀라는가 하면, 상품 설명을 읽으려다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잠시 멈칫했다. 한고은은 “돋보기를 가져왔어야 했다”고 말했고, 이후에도 물건을 눈에서 멀리 떨어뜨린 채 글씨를 읽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5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와 달리, 노안으로 인한 고민이 네티즌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한고은처럼 노안은 50대 전후에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화 현상이다. 시력 감퇴의 한 형태로,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거나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젊을 때는 수정체가 자동으로 초점을 조절해 가까운 글씨도 또렷하게 볼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기능이 둔해지면서 가까운 거리가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노안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는 자가 진단 항목으로는 ▲40대 이상이다 ▲가까운 곳에서 먼 곳을 볼 때 초점이 잘 안 맞고 뿌옇게 보인다 ▲책을 읽을 때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긴다 ▲시야가 흐리고 이로 인해 불쾌감이 느껴진다 ▲스마트폰 글자를 기본보다 크게 설정했다 ▲스마트폰, 신문을 볼 때 점차 눈에서 멀리 떨어뜨리게 된다 등이 있다. 이 중 세 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노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노안의 근본적인 진행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지만, 생활 습관을 통해 증상을 늦출 수는 있다. 눈이 건조해지면 각막 표면이 거칠어져 시야가 더 흐릿해질 수 있으므로 인공눈물 등을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장시간 눈을 사용한 뒤에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상하좌우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흔들리거나 어두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눈이 무리하게 초점을 맞추면서 수정체와 모양체 근육의 피로가 커질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때는 눈과 화면 사이 거리를 약 30cm 정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외선은 노안뿐 아니라 백내장과 황반변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계절에 관계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B·C와 루테인, 제아잔틴 등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노안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경우 안경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원거리용·근거리용 안경은 물론, 이중초점이나 누진다초점 렌즈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안경 착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인공수정체삽입술 등 수술적 방법을 통해 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