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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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셰프 최현석(53)이 안경을 쓰고 방송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사진=유튜브 채널 'JTBC Entertainment' 캡쳐
유명 셰프 최현석(53)이 안경을 쓰고 방송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는 ‘2025 냉부 챔피언 결정전’이 펼쳐져 스타 셰프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김성주는 안경을 쓰고 등장한 최현석에게 “최현석씨는 학자처럼 왔다”고 말했다. 이에 최현석은 “이제 세상을 바로 보기 시작했다”며 “확실하게 요리에 집중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손종원, 정호영 셰프는 이에 “돋보기 같다”, “늙어서 노안이 왔어”라고 최현석을 놀렸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수정체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것을 잘 못 보는 현상이다. 보통 40대부터 증상을 느끼기 시작해 60대까지 진행된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자료에 따르면 노안의 빈도는 노안을 정의하는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노안을 원거리 시력은 0.5 이상이면서 근거리 시력이 0.4 이하인 경우로 정의했을 때, 35~39세에서는 약 30%, 40세 이상에서는 약 70%가 노안에 해당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쳐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노안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평소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실천해 노안 시기를 늦추는 게 중요하다. 눈을 충분히 쉬어주면 증상이 개선되지만, 그럼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소개한 노안 자가 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일곱 개 이상 해당할 경우 노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40세 이상 ▲밝은 조명에서 보이는 글씨가 어두운 조명에선 흐리게 보임 ▲작은 글씨가 뿌옇게 보이며 초점이 맞지 않음 ▲조금만 책을 읽으면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아픔 ▲책·신문을 보다 갑자기 먼 곳을 보면 초점을 맞추기 어려움 ▲눈이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해 눈을 자주 비빔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바라보기 어려움 ▲책·신문을 읽을 때 집중이 잘 안됨 ▲밤에 증상이 심해져 운전할 때 어려움을 겪음 ▲먼 곳을 보다 갑자기 가까운 글씨를 보면 앞이 어른거리고 머리가 아픔 ▲바늘귀에 실을 꿰는 등 25~30cm 가까운 거리의 작업이 어려움 ▲처음에는 잘 보이다 차차 흐려짐. 노안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시력 검사와 굴절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노안은 노화에 따른 비가역적 현상이기에 이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대신 노안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정밀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교정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까운 물체를 볼 필요가 있을 때마다 돋보기(볼록렌즈)를 사용하거나, 이중초점·다초점렌즈를 사용해 가까운 물체와 먼 물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교정한다. 안경, 렌즈 착용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안 교정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한편, 돋보기를 사용해도 잘 안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가장 큰 발병 원인은 노화로, 우리나라에서는 60세 이상 70%가 백내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노인 시력 저하의 주범을 꼽힌다. 인공 수정체 삽입술로 회복할 수 있으나,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면 수정체가 딱딱해져 최소 절개를 통한 수술이 어려워지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